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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자문위,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코로나19 탈출 분기점
뉴스종합| 2020-12-11 09:35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FDA의 최종 승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의 접종 권고 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잠재우는 단계로 접어들 분기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VRBPAC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날 표결은 찬성 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결론났다.

자문위 구성원의 절대다수는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접종 시 발생 가능한 위험보다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

오퍼 레비 VRBPAC 위원은 “제조사가 FDA에 제시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토대로 찬성표를 던졌다”며 “FDA 독자 분석에서도 백신 접종 후 가벼운 부작용만 나타나고 효능이 아주 좋아 보였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자문위의 권고를 토대로 FDA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이날 또는 11일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DA의 승인 결정이 이뤄지면 백신의 배표가 시작될 수 있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CDC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이 추가로 있어야 한다.

CDC 권고를 위한 투표는 오는 13일 오후 진행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가 된다.

미 정부는 FDA의 승인 결정이 나는 즉시 640만회분의 백신을 미국 전역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역시 오는 17일 FDA 자문위 회의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최소한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정상으로 돌아가고 마스크를 벗기 위해선 몇 달이 걸리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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