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1000명 육박, "역대 최다 규모"…"3단계 상향 외 다른 방안이 없다"(종합)
뉴스종합| 2020-12-12 10:03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9명으로 집계돼 직전일(680명)에 이어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1차 대유행 수준까지 뛰어넘으며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사흘째 700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는 마침내 1000명까지 육박하고 있다. 지난 2월 1차 대유행 당시에 세웠던 최다 기록마저 깨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조정 하는 등 강도높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확산세가 오히려 거세지면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50명, 역대 최다 규모’…3차 대유행 한층 ‘독해졌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을 기록했다.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그간 최다 기록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2월 29일의 90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사흘간은 700명대를 육박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게 한 달 새 1000명을 넘보는 암울한 상황까지 놓이게 된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5일째 계속되고 있다.

11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발생 928명…비수도권도 274명 전방위 확산=특히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73명)보다 무려 255명 늘어나면서 928명을 기록했다. 그간 최다 규모였던 684명(3월 2일)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발생은 최근 9일간 500∼600명대를 기록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만 66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2명)보다 157명 늘어 600명 선을 넘었다. 특히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274명을 기록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전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밖에 서울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누적 10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7명),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11명), 경남 창원시 식당(10명),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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