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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골절, 염증 방치하면 ‘만성 골수염’ 유발
라이프| 2020-12-15 11:36

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방성 골절이 아니더라도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 소량의 고름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지속적으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으로 고름이 나오고, 소독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급성화하는 경우도 있는데, 상처 부위가 붓고, 고열이 나기도 하고 고름이 갑자기 많이 쏟아져 나오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골수염 발병위험도 높고 치료효과도 좋지 않습니다. 염증이 인접한 관절의 관절염, 성장판 손상, 운동장애 등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전신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은 세 가지 치료 원칙만 잘 지킨다면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세가 다 없어져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지속적, 장기적인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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