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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확 줄인 3D 이미지 센서, 반도체 올림픽서 주목!
뉴스종합| 2020-12-17 09:42

ISSCC 실크로드 어워드를 수상한 김범준 UNIST 대학원생.[UN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대학생이 개발한 더 적은 데이터로 3D 공간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가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학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기전자공학과 김범준 대학원생이 2021년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선정하는 ‘실크로드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실크로드 어워드는 ISSCC에 처음으로 논문을 발표한 아시아 지역 학생 중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학생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범준 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ISSCC에 논문이 채택된 데 이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까지 안게 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3차원 라이다 이미지 센서’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것이다. 특정 공간의 거리 정보를 획득하는 센서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이중 ‘라이다(LiDAR) 센서’는 빛의 반사속도를 이용해 이미지 안의 거리를 측정한다.

문제는 이러한 라이다 센서가 빛의 정보를 받아들인 후 이를 계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데이터 처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같은 조건에서 기존 센서 대비 1000배 가량의 데이터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김범준 대학원생은 “자율주행차 등에 활용하기 위한 3차원 공간인식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ISSCC 2021는 오는 2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학회에는 총 580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중 195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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