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건곤일척 승부처”…경선룰 정하는 與·공관위 꾸린 野
뉴스종합| 2020-12-18 10:46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진석 의원(5선)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여야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내주 초 공관위를 띄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달 중 당내 경선룰을 정하고 2월 중순 이후에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여야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낙점, 내주 초 비대위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정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계파색이 엷고 당내 사정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유일한 충청권 5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우파 정당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늠자”라며 “이길 수만 있다면, 경쟁력이 탐난다면 과거 경력도 묻지 않고, 머리에 뿔이 두 개 난 사람이라도 과감하게 후보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공간에 당의 울타리를 제거해야 한다”며 “후보 등록 전날까지도 최고의 경쟁력이 있는 후보, 진정한 심판자를 찾아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 12월9일자 9면 참조

그는 공관위원장 내정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4·7 재보궐선거는 당과 나라의 명운과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총 7~8명으로 구성될 공관위에는 당연직인 정양석 사무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을 비롯해 윤희숙, 김미애 의원이 합류한다. 각각 서울·부산지역 몫의 위원이다. 윤 의원의 경우 당초 ‘나는 임차인입니다’ 5분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공관위에 합류하면서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김미애 의원은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라는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역시 이달 중 경선룰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민석 더K-서울선거기획단장은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경선룰과 일정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 여성가산점 25% 등 기존의 경선룰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은 설연휴 이후인 2월 중하순께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설 전에 최종 후보를 확정하려 했으나, 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서 ‘방·민·경(방역·민생·경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선 일정을 늦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