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뉴스종합| 2020-12-18 11:37

국민의힘이 다가오는 인사청문회 정국에 앞서 각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부동산 대란’을 잡아야 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내년 재보궐 선거를 관리해야 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맹공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이 정부 들어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도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인사, 부적격된 인사에 대해서조차 청문회 존재 의의와 관계없이 임명하고 있어 사실상 무력하다”며 “그런 상황이지만, 국민을 대신해 적격 여부를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번 후보자들 대부분은 전문성보다는 정권에 충성하는 ‘코드 인사’”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로 경질된 국토부 장관 자리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했다고 하는 변창흠 후보자가 지명됐다”며 “내년 재보선을 치르는 주무 부처가 행안부인데, 그 장관에 또 정치인을 내정했다. (전해철 후보자는)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는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교체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해 호평하는 등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그간의 청문회 사례도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료제출·해명 요구에도 자료를 내지 않고 뭉개다가 청문회 하루만 보내면 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방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의장은 “현 정부 출범 후 청문회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3명으로, 민주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한 일을 합치면 25명”이라며 “역대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는 다음 주에 줄줄이 잡혀있다. 오는 22일 전·권 후보자, 23일 변 후보자, 24일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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