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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후보자, 6평땅으로 시작해 16억원 시세차익”
뉴스종합| 2020-12-18 14:38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 동안 총 15억8000만원의 부동산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권 후보자가 배우자의 명의로 지속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해온 의혹이 있다”며 “노련한 투기꾼”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1995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앞 초역세권에 6평 토지를 매수했다. 당시 해당지역의 공시지가는 평당 324만원이었다. 현재 이곳은 지하철 상권의 중심지다. 후보자측은 2003년 평당 2000만원의 가액으로 총 1억2000만원에 해당 토지를 매도했다.

후보자는 토지 매도금액 1억2000만원과 1997년 거주하던 용인시 동부아파트 매매 등을 기반으로 2003년 6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1억3500만원에 구입한다. 권 후보는 이 은마아파트를 2009년 10억5000만원에 매도해 9억1500만원의 매매수익을 올렸다.

앞서 강기윤 국민의힘 복지위 간사는 권 후보자가 2010년 4억1000만원에 취득한 개포동 대치아파트를 2018년 7월 8억8000만원에 매도하면서 4억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키도 했다.

같은 기간 2011년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2억1800만원에 매수해 2018년 2억9300만원에 매도, 7500만원의 매매차익을 추가로 올렸다.

서 의원은 “후보자가 범계역 알박기 투기를 통해 마련한 종잣돈 1억2000만원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 동안 총 15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림으로써 매년 1억이 넘는 부동산 수익을 올려왔다”고 주장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서 의원은 또, 권 후보자가 최근 노후 생활을 이유로 2020년 4월 30일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400평이 넘는 부동산을 중개인도 없이 2억9000만원에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16년 12월 21일 환경부의 낙산도립공원해제 고시가 있어 부동산 개발 기대가 큰 지역이다. 또, 후보자가 계약하기 직전인 4월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동해북부선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지속적인 땅값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서 의원은 “후보자가 연고도 없는 지역을 노후 생활을 이유로 구입한 것도 의문이고, 향후 지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부동산 중개도 없이 매수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일인지 의문”이라며 양양군 소재 부동산 매입에 깊은 의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죄악시하면서 어떻게 이런 후보자를 추천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것은 문 정부의 또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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