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청문회 벼르는 野 “변창흠 ‘낙마 1순위’…전해철 부적절 인사”
뉴스종합| 2020-12-21 12:25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서 거여(巨與)에 밀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에서는 “반드시 부적절 인사를 걸러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최대 격전지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친문 핵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역시 ‘뇌관’으로 꼽힌다.

국회는 22일 전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 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도 전부터 각종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거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발언이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국민의힘은 “사퇴가 답”, “당장 지명 철회하라” 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구의역 사망사고 관련,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과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을 대거 채용한 것도 뭇매를 맞고 있다.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공주도 임대주택 확대를 공언한 것도 논란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전세대란에도 기존 정부여당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라 우려가 나온다.

전 후보자의 경우, 친문 핵심인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이라는 점이 주요 공격 포인트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행안부 장관에 여권실세가 앉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고액 후원자의 특별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논란 등도 있다.

권 후보자는 자가격리 의무수칙 위반, 후보 배우자의 아파트 갭투자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백신 늑장 확보’, ‘K-방역 실패’에도 칼을 갈고 있다. 정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피해자 보호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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