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 한해를 빛낸 BJ대상 후보에…철국·양팡 등 논란의 BJ들이?”

한해를 빛낸 올해 최고의 BJ를 뽑는 ‘2020 아프리카TV BJ대상’이 오늘 2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방송 지표 30%, 심사점수 30%, 유저 투표 40%를 반영해 20개 부문에서 최고의 BJ를 가린다.

그런데 대상 후보에 올 한해 구설수에 올랐던 BJ들이 대거 포함돼있어 논란이 인다. 고인비하 발언·이혼 조작 방송·성희롱 논란 등에 휩싸였던 철구 뿐만 아니라 양팡·세야 등 수개월간 활동을 중단했었던 BJ도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아프리카TV는 오늘 24일 오후 5시 ‘BJ대상’을 개최한다. 총 20개 부문에서 각각 선정된 5명의 후보 중 대상을 발표한다.

[아프리카TV BJ대상 홈페이지 캡처]

남자 버라이어티 부문 대상 후보에는 철구, 감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철구’는 끝없는 구설수에 올랐던 논란의 인물이다. 군대 전역 후 지난 5월 방송에 복귀한 철구는 최근에는 생방송 중 故 박지선 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아내 ‘BJ외질혜’와 이혼을 하러 간다며 영상을 올렸지만 이는 연출된 조작 영상이었다. 복귀 직후에는 한 여자 BJ와의 합동 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토크BJ 부문에는 양팡·BJ세야·외질혜 등이 포함됐다.

[아프리카TV BJ대상 홈페이지 캡처]

양팡은 지난 8월 인터넷 방송계를 강타한 뒷광고 논란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협찬을 받은 광고임에도 이를 표기하지 않은채 치킨 먹방을 진행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스포츠 브랜드 관련 조작 의혹까지 일어 활동을 중단했다. 약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양팡은 복귀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BJ대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렸다.

BJ세야는 사생활과 관련해 여러번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다른 BJ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져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이 일로 약 2달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 다른 후보인 BJ외질혜는 철구의 아내로, 이번 故 박지선 고인 비하 사건 당시 철구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도 먹방쿡방 BJ 부문에는 지난 8월 뒷광고 논란 당시 악플에 시달리다 은퇴한 후 약 3개월만에 복귀한 쯔양도 포함됐다.

[아프리카TV 제공]

공개된 BJ대상 후보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후보 선정 기준이 애매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각종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많게는 수개월간 활동을 중단했음에도 후보에 오른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프리카TV 애청자인 한 이용자는 “BJ대상 후보 상당수가 선정적 콘텐츠와 자극적 소재로 한번 이상 논란이 빚어졌단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리 인기가 많더라도 적어도 후보에는 올라가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대상 선정에 유저 투표수가 40% 반영되는 만큼, 논란과 상관없이 단지 인기있는 BJ들이 대상을 받을 확률이 크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아프리카TV BJ대상은 지난 2011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 열리는 시상식은 BJ대상,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 신인상, 특별상, 최고의 콘텐츠상, 스폰서상 총 6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는 ‘게임’ 카테고리의 9개 부문과 ‘보이는 라디오’ 카테고리의 11개 부문 등 총 20개 부문에서 각각 5명의 BJ가 선정됐다. 유저 투표 40%와 방송 지표 30%, 콘텐츠 심사 30%를 합산해 각 부문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명씩은 24일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