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메디인테크, 퓨처플레이서 시드 투자
뉴스종합| 2020-12-28 15:08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가 퓨처플레이에서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투자 금액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메디인테크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지난 2월 설립한 초기 기업이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함께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의 의료용 검진 내시경 기술을 더해 차세대 의료용 내시경 시스템 개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에 업계에서 사용된 검진용 기계식 내시경 스코프는 조작 부분이 상하와 좌우 2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10N(뉴턴)에 달하는 힘을 엄지 손가락만으로 제어해야 했기 때문에 의사들이 근골격계 부상을 입기도 할 정도로 피로도가 높았다.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바꾸고, 무게를 절반으로 줄인 연성 내시경을 개발하고 있다. 시술 안전성도 높이고 의사들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검진용 의료용 내시경을 국산화 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연성 내시경은 국내에서 연 1200만건이 사용되는 큰 시장”이라며 “기존 내시경보다 훨씬 간편한 조작법과 높은 해상도를 확보한 메디인테크 창업팀의 기술력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에 국내 최고 의료진의 지능을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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