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남성 흡연율은 35.7% ‘역대 최저’…성인 비만 유병률 33.8%
뉴스종합| 2020-12-30 13:29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5.7%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 비만 유병률이 33.8%로 나타나 3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을 보였다.

[헤럴드DB]

질병관리청은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4800가구,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궐련 기준으로 35.7%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분율을 계산한 것으로, 남성의 흡연율은 2016년부터 40.7%→38.1%→36.7%→35.7% 등으로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성인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6.7%였지만, 20대(10.2%)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하는 '현재 사용률'은 남성 39.7%, 여성 7.5%로 조사됐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음주율은 60.8%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남성이 73.4%, 여성이 48.4%였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폭음'한 비율은 성별에 따라 증감이 엇갈렸다. 남성은 7잔 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경우롤 기준으로 하는데 남성은 2018년 50.8%에서 2019년 52.6%로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26.9%에서 24.7%로 감소했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33.8%로, 10명 중 3명에 달했다. 남성은 5명 중 2명(41.8%), 여성은 4명 중 1명(25.0%)꼴로 비만 상태였다.

총 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분율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증가 추이가 이어졌다. 이 중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1.0%, 여성 23.1%였다.

그러나 일상에서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2.6%, 42.7%로 50% 안팎이었다. 이 비율은 1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사람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외식빈도가 하루 1회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31.0%로, 2018년(33.5%)보다는 낮아졌지만 30%대를 웃돌았다. 성인 10명 중 3명은 하루 1회 이상 밖에서 식사하는 셈이다. 조사 1일 전 아침 식사를 거른 '결식률'은 34.1%로, 2018년(30.9%)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만성질환은 감염병만큼 건강정책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향후 조사의 일관성, 객관성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상세 보고서를 누리집(http://knhanes.kdca.g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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