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나경원 "한나라당 때 선당후사" 오신환 "기억왜곡, 앞서가던 선거 역전패"
뉴스종합| 2021-01-06 07:13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야권 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충돌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5일 출마회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10년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선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며 "이는 결자해지가 아닌 과거 회귀"라고 주장했다.

곧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미 출마하겠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장은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여파로 서울시장에서 중도 사퇴했다. 안 대표는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를 해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고,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 전 의원은 본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그 당시 한나라당에선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며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었다. 시민 선택을 바라기가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당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해도 박원순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쳐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히 선거에 임했고, 최종 득표율 7%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며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허위음해와 공세에 시달려 33개월간 정치를 쉬었다. 선당후사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오 전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여론조사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 왜곡으로 믿는다"며 "(나 전 의원은)누구도 승리를 기대 못한 선거에 등떠밀려 나간 게 아니라, 앞서가던 선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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