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기현 "한국은 국제 '호구'인가…강경화는 '투명 장관', 존재 이유 보여야"
뉴스종합| 2021-01-07 14:00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란 선박 나포 건을 도마에 올린 후 "대한민국이 국제적 '호구'로 인식돼 있는 것 아닐까 우려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갈등 속, 이란 입장에선 미국은 겁이 나고 한국은 만만해보이니 이런 야만적, 비이성적 인질극을 벌이는 것 아닐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는 때리면 저항없이 그냥 맞고, 윽박 지르면 봐달라고 빌고, 협박하면 조공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처한 현 정부의 관행이 (우리나라를)국제적 호구로 인식되게 한 것 아닐까 하는 점"이라며 "북한에겐 평화를 구걸하며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김여정 하명법'까지 만들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외교안보 라인 3인방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은 대북 문제에만 쏠린 인물이면서, 북한에 퍼주기를 하는 데만 익숙할 뿐 견제와 압박에는 문외환"이라며 "외교부 장관은 이미 '투명 장관'이 돼 존재감이 상실된 지 오래다. 얽히고설킨 외교적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최장수라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왜 그렇게 끼고도는지, 적어도 이번 나포 사태에서만이라도 존재 이유를 국민 앞에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사태 수습이 먼저며, 야당도 당연히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차제에는 가당치도 않은 북한 바라보기만 하다가 국제 호구로 전락시킨 책임을 물어 현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문책과 전면 교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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