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성폭행 의혹’ 김병욱, 국민의힘 탈당…“결백 밝히고 돌아올 것”(종합)
뉴스종합| 2021-01-07 16:43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사진)이 7일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은 김 의원이 2년 전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지난 6일에 제기했으며 김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인턴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오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의 탈당으로 회의를 취소했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취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 사전에 자초지종을 들었냐는 질문에는 “별로 그렇게 들은 것 없다”며 “내가 그런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탈당을 선언한 김병욱 의원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성폭행 의혹 제기와 관련해 김병욱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비대위 회의에서)당 윤리위원회, 당무감사위원회 이런 절차를 밟으려고 의결하려고 했었다”며 “탈당 전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팩트 자체는 모른다”며 “사법기관이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비대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일부 비대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그걸 논의하기 위해 (비대위) 회의를 하려고 하다가 논의의 대상과 상황 자체가 없어져버려 회의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6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모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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