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재원 "與, 안철수 제일 쉽다더라…토론 '한 방'이면 끝난다고"
뉴스종합| 2021-01-11 08:29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지 않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위해 산골 촌부보다 못한 흥정을 벌일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는 현재의 지지율을 인정해달라는 것으로, '내가 1등이니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안 대표는 이번에는 분명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요구할 것이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아니다. 국민의힘에서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저외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다엉을 내걸고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 때의 경선 룰 싸움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국민의힘은 양보할 게 거의 없을 만큼 안 대표에게 양보한 다음이지만, 안 대표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선 룰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거절하면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거부한 것으로 몰린다. 단일화 업계의 '천하무적' 안 대표는 후보 등록 막판까지 몰아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원래 성공한 사업가 출신으로 셈법이 능하다"며 "계산도 없는 국민의힘을 속으로 비웃을 뿐으로, 물론 자초위난(自招危難)"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는 나아가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의 당내 경선 이후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 측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한다"며 "후보자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그러니 안 대표와 경선 룰 싸움도 후보자 측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선거 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은 일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만난 민주당 고위 전략가는 '안 대표가 제일 쉽다'고 했다"며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인지도를 반영하는 거품이며, 토론 한 방이면 끝난다'고 장담했다"고 했다.

또 "'안 대표가 제일 쉽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장담이 현실이 될까봐 두렵다"며 "이런 선거판은 내 생전에 처음 본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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