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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벤처펀드 신규 결성 6.6조원…역대 최고 경신
뉴스종합| 2021-01-14 12:01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2020년 벤처펀드 결성 금액이 6조5676억원으로, 최초 6조원 돌파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14일 2020년도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 발표하며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지난 2018년의 4조8470억원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인 6조5676억원은 전년인 2019년보다 2조3243억원(54.8%) 늘어난 수치다. 신규 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로 집계됐다.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2조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는 4조3211억원이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에서는 모태펀드가 전년보다 3570억원(41.6%)늘어 1조2160억원이었다. 산업은행 등 기타 정책기관의 출자는 3157억원(119.0%) 늘면서 5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 분야 전체 증가분은 8466억원(60.5%)이었다.

민간부문 출자는 지난해 2분기까지 지속 감소세였던 것이 정책기관의 출자가 늘며 3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4분기까지 마감한 결과 전년보다 1조4777억원(52.0%)증가한 4조3211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펀드 결성액 중 모태 자펀드의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모태 자펀드 결성액은 3조230억원. 전체 펀드 결성액 6조5676억원 중 49.2%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전년의 비중 49.5%보다 0.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면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기관의 출자금액은 7729억원 늘어 2019년 1조2431억원에서 지난해 2조160억원으로 62.2% 증가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하 한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해 결성된 모태 자펀드에 대한 모태출자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그러나 전체 펀드 결성액 중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비중은 전년 20.2%보다 1.7%포인트 감소한 18.5%였다. 그만큼 모태펀드가 민간, 정책기관의 출자를 끌어내 민간 부문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펀드가 대형화 된 것도 지난해 벤처투자의 특징이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15개였다. 전년에는 1000억원 이상 펀드가 6개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펀드 중 결성 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총 결성액은 2조2041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의 33.6%를 차지했다. 이중 최대규모 펀드는 4669억원으로 결성된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0’이었다. 종전 최대 결성 펀드였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펀드 규모 3500억원보다 1100억원이상 큰 것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하고,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끌어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확대된 벤처펀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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