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과정은 공정? 조국 딸 의사면허 정지해 달라” 현직 의사가 靑청원
뉴스종합| 2021-01-21 09:31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국가고시(국시)에 최종 합격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조씨가 입시부정과 연관이 있다며 의사 면허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6년차 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양의 의사면허 정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글에서 “현재 조국 전 장관의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은 딸의 입시부정 관련해 구속 중인 범죄자 신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직접 당사자인 조민 양이 아무 제제 없이 의사로서 일을 하게 될것이라면 이 정부의 모토인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에 어느 하나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전 정부의 국정농단의 중심이었던 최순실 딸(정유라)의 경우 혐의 만으로 퇴학조치를 한 것에 비춰보면 이는 형평성이나 사회정의상 매우 모순된 일”이라면서 조씨의 의사면서 정지를 촉구했다.

그는 정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1심 판결을 받은 상태이므로 우선 면허를 정지한 후 향후 최종 판결에 따라 면허 유지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의 면허를 유지하는 것은) 평등한 기회로 의대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돼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의사들에게도 괴리감을 주는 것”이라면서 “정경심 씨의 재판이 끝날때 까지라도 조민 양의 의사면허를 정지시켜, 조 전 장관 및 이 정부의 지지자들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공감을 얻고 사회적 박탈감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등에서 그의 지지자들이 조씨의 의사 국시 합격 축하글을 올린 데 대해 “조민 양의 합격 소식과 이를 자축하는 조 전 장관의 SNS 글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분노가 일었다”라며 “권력이 있는 자들은 범죄자 또는 범죄의 혐의가 있어도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개인의 경사를 사회 관계망에 올려 축하를 받고 자랑을 하는 현실이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 자식을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참담할 따름”이라고 쏘아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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