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세계 1위 등극…사상 최초 미국 제쳤다
뉴스종합| 2021-01-25 10:24
중국 우한(武漢)의 한 번화가 쇼핑 거리에서 한 소년이 상품을 타기 위해 사각통 안에 막대기를 던져 넣고 있다. 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주목받았던 이 도시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모습이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분야에서 사상 최초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24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0년 FDI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FDI는 1630억달러(약 180조원)로 전년 대비 4% 늘었으나, 미국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1340억달러(약 148조원)로 나타났다.

중국이 FDI에서 미국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영향으로 세계의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FDI는 외국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공장을 새로 짓거나 기업을 인수하는 경제 활동 등을 반영한 것으로, 그 액수가 높을 수록 해당 국가가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나타낸다.

글로벌 FDI 추정치는 8590억달러(약 949조원)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UNCTAD는 “이는 1990년대 이후로 처음이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도 30% 이상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FDI 흐름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I 통계는 미국이 지배해온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런 변화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 중국이 세계 공장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세계 무역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가속화 했다”고 분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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