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상무장관 지명자 “중국에 공격적 대응…모든 수단 쓰겠다”
뉴스종합| 2021-01-27 09:52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 지명자가 26일(현지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맞서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모든 수단을 최대한도로 쓰겠다고 밝혔다.

상원의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대중국 압박의 고삐를 팽팽하게 죄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못지 않게 고강도 조치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러만도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은 명백하게 경쟁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왔고 값싼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 미국 노동자와 기업의 경쟁력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준되면 미국인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매우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러만도 지명자는 이어 “블랙리스트, 관세, 상계관세 등 모든 수단을 가능한 한 최대한 동원해 미국인 노동자에게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도 미국의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미국 제조업을 약화시키는 중국과 다른 나라의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범정부 대응을 요구하는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대중 강경 태응은 바이든 행정부의 범정부적 기조로 자리잡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지난 19일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로 거론하며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대중국 강경책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자주의를 역설한 것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답변했다.

시 주석은 5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25일부터 열린 온라인 어젠다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자주의와 상호존중을 주장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이 국제 무대에서 한 첫 공개연설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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