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8년 표류 끝낸 ‘상암DMC 롯데몰’…서울시 심의 통과
부동산| 2021-01-27 18:23
서울 마포구 상암DMC 롯데몰이 들어설 예정인 상암택지개발지구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복합쇼핑몰 ‘롯데몰’ 개발사업이 8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롯데몰 관련 계획을 담은 ‘상암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 통과로 이르면 상반기 중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포구 상암동 1624 일원에 위치한 상암 롯데몰 부지 2만644㎡는 서울시가 2011년 복합쇼핑몰 유치를 목적으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2013년 1971억7400만원을 받고 롯데 측에 땅을 팔았으나 ‘인근 전통시장과 상생 합의를 추진하라’고 요구하며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2017년 판매시설 축소,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담은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인근 17개 전통시장 중 16곳은 찬성했으나 1곳이 반대의견을 내면서 시는 세부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이에 롯데는 서울시가 세부개발계획을 장기간 결정하지 않은 것이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시는 상생 협의와 관계없이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나머지 1개 시장과 상생 합의를 진행한 뒤 세부개발계획을 승인하라’고 지시하면서 심의는 재차 미뤄졌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2019년 “서울시가 심의 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해 행정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롯데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다. 인근 주민의 소비자 권리가 침해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DMC 지역의 업무수요를 지원하고 부족한 중심상업·생활편익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상업시설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상암DMC복합쇼핑몰 사업 건축계획(안)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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