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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사라지면…중국폰 “한국을 노린다?” [IT선빵!]
뉴스종합| 2021-01-31 15:55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폰이 LG 빈자리를 채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다시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업체 화웨이는 흔들리고 있지만,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를 필두로 중국 2위인 오포, 3위 비보까지도 한국 진출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삼성과 애플의 독주체제가 더욱 가속화 되겠지만,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삼성과 애플 제품만을 팔기에는 라인업이 너무 부족하다”며“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폰은 이젠 삼성전자에게도 큰 위협이다. 전세계 점유율도 30%대에 달한다. 거대 자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중국산폰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 한국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샤오미, LG 빈자리 노린다?

한국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국업체는 샤오미다. 샤오미는 지난해 5세대(G) 스마트폰 ‘샤오미 미10 라이트’를 출시 하는 등 국내 통신사들과 손을 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최근 SK텔레콤 매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강점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다.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홍미노트’와 ‘미10 라이트’ 등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마중물을 붓고, 점차 판매 대수와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폰 싫다"…낮은 인지도가 장벽

LG폰이 철수 할 경우 중국폰들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유통망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라인업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스마트폰 판매의 대부분이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루어진다. 온라인 판매비중이 10%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낮은 인지도는 큰 장벽이다. LG폰이 철수해도 국내 수요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폰의 ‘틈새시장’ 공략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폰들이 가성비가 좋지만 애프터 서비스(A/S)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하면 고객들이 체감하는 가격 메리트도 크지 않을수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점유율이 70%대에 달하는 가운데 LG와 애플이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LG 스마트폰은 지난해에만 841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측은 “모바일 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매각 및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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