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더머니] 美증시, 게임스톱 사태 우려 경감에 상승…다우, 1.57%↑
뉴스종합| 2021-02-03 07:00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게임스톱 사태 우려 경감에 상승세를 이엇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75.57포인트(1.57%) 상승한 3만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09.38포인트(1.56%) 오른 1만3612.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 주가 동향과 주요 기업실적, 미국 부양책 추진 상황 등을 주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집결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을 위협한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의 열기가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3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60% 추락했다.

영화관 체인 AMC 주가도 41% 이상 폭락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집중했던 다른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전일 급등했던 은 가격도 이날은 곧바로 10% 넘게 급락했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조치 영향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개인 투자자들도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오는 등 이전만큼의 집결력을 보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따라 헤지펀드의 공매도 손실이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결 경감됐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조명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전일 면담하며 부양책 관련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제안한 약 6000억달러 부양책은 너무 적으며, 기존의 1조9000억달러 부양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규모 부양책 추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예산 결의안 등을 통해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간 협상의 여지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한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대화가 생산적이었다면서,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89개의 S&P500 기업 중 약 81%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만큼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61.3에서 51.2로, 10.1포인트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의 과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의 맥스 코크만 자산배분 담당 대표는 “기술적으로 촉발된 다른 숏스퀴즈와 마찬가지로 레딧의 로켓도 연료가 바닥나며 땅으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중력이 여전히 작동하며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른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런 점이 이번 주의 반등 랠리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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