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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이글’ 이경훈, 3R 공동 3위 “우승 한번 노려보겠다”
엔터테인먼트| 2021-02-07 11:53
이경훈이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 10번홀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3라운드 마지막 두 홀을 샷이글과 버디로 기분좋게 마무리한 이경훈(30)이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준비한다.

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사흘 연속 5타씩 줄인 이경훈은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공동선두인 조던 스피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안정된 샷 감각에 행운까지 겹친 하루였다. 6번홀(파4)서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버디를 낚았고 8번홀(파4)에서는 8m가 넘는 롱퍼트를 떨어뜨려 또다시 한 타를 줄였다.

1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앞 약 37.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를 구르더니 홀 안으로 들어가 샷이글을 기록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4)서도 깔끔하게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최종일을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경훈은 아직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 올시즌에는 톱10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소니오픈 공동 1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경훈은 경기 후 “지난주 컷 통과에 실패하고 연습을 좀 했다. 연습에 좀 더 집중을 하면서 좋은 감을 찾고 리듬을 찾아또 좋은 궤도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17번홀 샷이글에 대해선 “어프로치 하기 전에 라이도 좋고 해서 느낌이 굉장히 괜찮았다. 치고 나서 바운스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찬스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들어가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이런 좋은 기운이 18번 홀까지 이어져서 기분좋게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역전우승 가능성에 대해 “조던 스피스와 잰더 쇼플리 선수에 3타 뒤지긴 하지만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우승도 한번 바라볼 수 있다.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1타를 기록, 3라운드 8위에서 공동 1위로 치고 올라왔다. 2017년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스피스로서는 3년 7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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