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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폭’ 퍼부은 허정한, 개인전 3차 우승…2관왕 등극
엔터테인먼트| 2021-02-07 21:27
허정한이 위닝포인트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다시 만난 허정한과 최완영의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개인전 3차 대회의 결승전 결과는 ‘명불’ 허정한의 압도적 승리였다.

허정한은 2차 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최완영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설욕하고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대회 2관왕은 서바이벌 3쿠션 3차 대회와 슛아웃복식에서 우승한 김동훈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전 3차 대회 마지막날인 7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서 허정한은 최완영을 세트스코어 5-1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결승전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1세트 서로 실수가 속출한 가운데 허정한이 최완영의 초구 경기를 9-6으로 빼앗아왔다. 이어지는 2,3세트를 내리 각 2이닝 9-0으로 일축한 허정한의 물오른 기세가 워낙 강력했다. 4세트 다시 4이닝만에 9-6으로 가져오며 최완영의 숨통을 조였다.

최완영은 5세트에서 3-8로 패색이 짙었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9-8로 한 세트를 가져오면서 영봉패를 면했다. 6세트 초구를 잡은 허정한은 1이닝 5득점, 2이닝 4득점하며 9-4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버리지는 1.963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당구GP 세 차례의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 준우승, 우승을 각각 차지하며 개인전을 독식하다시피했다. 허정한은 직후 인터뷰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많은 응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전하고, 부모님, 누나, 와이프, 딸, 아들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정한은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월드컵 3회 우승의 강자 김행직을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왼쪽부터 이 대회 입상자인 김행직(3위) 안지훈(4위) 허정한(우승) 최완영(준우승) [MBC스포츠플러스 화면캡처]

김행직은 개인전 1차에선 8강에서, 2차와 3차에선 준결에서 모두 허정한을 만나 패하며 이번 대회에서 열세를 띄었다. 개인적으로 절친한 관계라는 허정한은 “경기에서 안 만났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렇게 돼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준결승에선 최완영이 ‘불의 남자’ 안지훈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지훈은 이 대회 전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 활약을 하면서도 이번 역시 우승과 연을 맺지 못 했다.

최종 순위는 우승(1위) 허정한, 준우승(2위) 최완영, 3위 김행직, 4위 안지훈이다. 최완영은 런아웃상, 안지훈은 인기상을 함께 받았다.

오는 2월 10~14일에는 당구GP를 대미를 장식할 서바이벌 3쿠션 4차 파이널 대회가 열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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