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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짝 돌아오자 한달만의 골맛 “케인 그리웠어”
엔터테인먼트| 2021-02-08 08:43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020-2021시즌 EPL 23라운드 홈경기서 나란히 득점하며 2-0 승리를 이끈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케인이 너무 그리웠다.”

손흥민(토트넘)이 단짝의 깜짝 복귀에 한달 만의 득점포로 화답했다. 오랜만의 환상 콤비 플레이 속에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상위권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추가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3연패에서 탈출, 7위로 2계단 올라섰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컵 준결승전 골을 마지막으로 공식전 6경기, 리그 5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던 손흥민은 한달 만에 골맛을 보며 정규리그 공격포인트를 13골 6도움으로 늘렸다. 시즌 전체로는 17골 10도움. 득점 공동 2위인 손흥민은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을 2골 차로 따라붙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깜짝 카드가 통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9일 리버풀전서 발목을 다친 케인이 “몇 주 간 결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최근엔 11일 에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16강전과 14일 맨체스터시티와 정규리그 경기를 언급하면서 “두 경기 중 하나가 케인의 복귀전이 되리라 믿는다”며 조기 복귀를 시사했다. 무리뉴의 연막이었다. 케인은 이날 선발 출전하며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케인이 빠진 2경기 동안 전방에서 고립된 손흥민도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골을 노렸다. 결국 케인이 후반 9분 선제골을, 손흥민이 4분 뒤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특히 케인에서 시작돼 루카스 모라를 거쳐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추가골 장면은 두 선수의 팀내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데 충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인에 대한 고마움과 절절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케인이 너무 그리웠다”면서 “그와 경기를 할 때 항상 즐겁다. 케인과 함께 뛴 경기는 너무도 값지다. 그가 오늘 득점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단지 2경기에 못나왔지만, 우린 케인이 많이 그리웠다. 복귀한 뒤 곧바로 팀이 필요로 했던 골을 넣었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이번 골로 자신감을 되찾아 2020년의 성과를 재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에게 가장 높은 8점의 평점을 부여했고 손흥민에겐 7점을 줬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두번째로 높은 7.8점, 케인에게 7.6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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