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희숙 "황희, 장관되면 매월 '60만원 신공' 댁 가계부 공개하길"
뉴스종합| 2021-02-09 09:33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장관 임기 동안 그 댁의 가계부를 매월 세세히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한 후 "최고급의 소비지출을 월 60만원으로 막는 신공에 대해, 국민은 믿을 수 없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신뢰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살고, 쓸 것은 다 쓴 공직자'를 우리 편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의혹은 사후적으로라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연합]

윤 의원은 "황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서 가장 마뜩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설명되지 않은 소득원이란 중대 문제가 희화된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사는 사람이 자신의 재산과 지출을 소명하지 못하는 일은 그간 뇌물로 생활했을 중대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물을 주고 받은 구체적 증거를 잡지 못했으니 처벌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고위공직자 후보자가 '때 되면 해외여행, 딸은 조기유학, 통장은 46개, 그러나 세 식구는 월 60만원으로 먹고 살았다'는 것을 소명이라고 내놓는 건 막나가자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더 심각한 일은 국민도 이제 이런 소명을 한 번 비웃고 말 뿐이라는 것"이라며 "어차피 장관으로 임명될 것 뻔하니 굳이 분노하는 게 귀찮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게 되는 일이 국기 문란이자 민주주의 타락"이라며 "고위공직자 임명 기준과 원칙 자체를 무너뜨리고 희화시키는 일은 문 정부의 고질병이 됐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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