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KF-X 시제기 출고 전 교통정리될 듯
“국회 경항모 예산 확보 대비 사전준비”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협상을 계속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협상을 계속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9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와 KF-X 공동개발 조건 재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서로 입장 타진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협상중”이라며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과 관련해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가운데 20%인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7년 하반기 분담금부터 지급을 미루고 있다.
현재까지 2272억원을 투자했으며 밀린 분담금은 6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KF-X 개발주관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했던 기술진도 작년 3월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면 KF-X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현지에서 48대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현재 도색 등 최종 조립단계에 돌입한 KF-X 시제 1호기가 4월 중 롤아웃(rollout)을 통해 출고될 예정이라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여부는 이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 청장은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사업과 관련해선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항모 관련 11개 (선행)기술과 관련해선 이미 2019년 핵심기술 사업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예산이 확실히 확보되면 일이 진행되는 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은 향후 방위사업 추진 방향과 관련해 국내 개발과 획득체계 유연화, 현존전력 극대화를 세 가지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국내 개발, 국산화 업체 중심을 철저히 지키겠다”며 “가능하면 국내 개발로 사업을 추진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정말 어려운 신기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소요됐던 획득체계 업무를 줄이거나 유연하게 하겠다”며 “군 운용성을 확대해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간단한 성능개량으로 성능을 높이는 등 현전전력 극대화에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