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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견제하는 저축銀…“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쇼핑 하세요”
뉴스종합| 2021-02-11 08:32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저축은행이 핀테크를 견제하며 디지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한창이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되는 오픈뱅킹에 발맞추기 위해서 2030 세대 눈높이에 맞춘 스타일과 편의성을 갖춘 앱을 내놓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제공

저축은행은 각사 앱이 핀테크 앱과 비교하여 전혀 뒤떨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증권, 자산관리 등 너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탓에 느린 앱보단 신속하고 빠르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빠르고 24시간 언제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비교적 높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일과를 마친 후 저녁시간에 금리 쇼핑을 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는 데 한 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앱도 인터넷은행 및 시중은행 앱과 마찬가지로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적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뱅킹 앱의 출현으로 젊은 세대의 고객은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 인증이 가능한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앱의 경우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가능하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시대에 ‘계좌번호 불러줘’는 옛말이 됐다. 문자 및 SNS를 통해 송금 받으란 메시지를 전달하기만 하면 끝이다. 수신자는 스스로 자기 계좌를 입력하면 된다. 계좌번호를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어서 안심이 되고, 안전하게 송금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게다가, 수신자의 이름이 다르거나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취소까지 된다.

공동인증서로 인증 체계가 변화하긴 했지만, 최근의 스마트폰 앱의 인증 방식은 지문, 패턴 혹은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페이스 아이디(Face ID)를 사용하며 1~2초내 로그인 할 수 있게 돕는다. 간편인증 로그인이 가능한 디지털뱅킹 앱은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같이 제공한다.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 서비스인 셈이다.

자사의 디지털뱅킹 앱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저축은행 각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하는 재미도 있다.

웰컴디지털뱅크는 프로야구 및 배구 등 스포츠를 활용한 웰뱅톱랭킹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상품과 상금을 매달 이용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단순히 금융서비스만 이용하는 앱에서 그치지 않고 볼거리와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웰컴디지털뱅크에 묶어두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웰컴디지털뱅크는 이벤트 뿐만 아니라 타기관계좌조회, 무료신용관리, 내차 보험료 확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유인 중이다.

KB저축은행 키위(kiwi)뱅크는 디지털뱅킹 앱 실행 중 스마트폰을 흔들면 사전에 지정한 메뉴로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쉐킷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송금·이체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편리하다. 또, 목소리 인증을 통한 로그인 및 송금·이체 서비스도 제공 중이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뱅킹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는 하나의 계좌에서 생활비, 예비비, 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누어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여러 계좌를 개설해 두고 목적에 맞게 금액을 맞춰두는 방식을 하나의 계좌로 자동으로 관리하게 해줌으로써 고객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 마이페이지에서 나의 금융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여러 개의 디지털뱅킹 앱을 조회해보는 수고를 줄였다.

이외에도, 유진저축은행 유행은 라이프로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일을 챙겨주거나, 고객에 사용에 알맞은 서비스를 추천해주고 있으며 하나저축은행 하나1Q는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정리하고 노출해줄 뿐만 아니라 고객 이용에 따른 상품 및 이벤트를 개별적으로 추천해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디지털뱅킹 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저축은행의 상품 및 금융서비스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 중인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지문 및 패턴을 이용한 간편인증은 물론 문자 및 SNS를 이용한 간편 송금·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금리 및 특판 상품만 정리하여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SB톡톡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위치에 따라 가까운 저축은행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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