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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속도로 ‘전기차’ 연비 떨어져…충전소 잘 챙겨야
뉴스종합| 2021-02-11 12:05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설 연휴에 전기차로 장거리 이동할 계획이라면 충전소 계획을 더 꼼꼼히 세워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20~30%가량 줄어드는 데다 고속 주행하느라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않으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1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겨울철 고속도로 주행 시 전기차의 연비가 24% 하락해 평소보다 주행거리가 33.4% 감소한다고 밝혔다. 일반 내연기관차는 연비가 33% 향상되는 것과 반대다.

이는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서다. 또 고속도로 주행 시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회생 에너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가 더 많이 소모된다. 배터리 회생 에너지란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모터의 회전을 줄여 전기로 변환되는 에너지다.

이번 연구는 연비 측정을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로 도심지 및 고속도로를 주행 실험한 결과다.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전기차 운전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반영했다.

연구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대기시간이 늘어나므로 충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설문 결과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을 위해 20분 이상 대기하는 비율은 21.5%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전기차로 설 연휴 장거리 운전 계획을 가진 분들은 평소 비해 20~30% 주행성능이 감소할 것을 고려하여 충전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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