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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풍향계] 중소중견기업 고민 덜어주는 ‘프라이빗 M&A’
뉴스종합| 2021-02-18 08:35
정경수 삼일PwC 파트너·프라이빗M&A 마켓리더

2020년은 기존과는 다르게 대기업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 기조가 강화되며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급감했다.

주요 대기업조차도 미래 사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중견·중소기업 창업주 및 경영인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가업 승계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어려움 등으로 인해 M&A를 고려하는 중견·중소기업 창업주 및 대주주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이들이 주목하는 해결방법은 PEF(사모펀드)와의 프라이빗(Private) M&A다.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PEF 등 투자자와 사전 매칭을 통해 M&A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첫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PEF의 적극적인 투자기조가 있다. 현재 블라인드펀드(미리 출자자로부터 출자가 약정돼 있는 펀드)들의 드라이 파우더(소진되지 않은 약정금액)가 역대 최고인 가운데, 많은 PEF가 경쟁력 있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나 소수지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도자 우위 시장인 셈이다.

두번째, PEF와의 딜 진행 시 비밀 유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들은 거래가 확정되기까지 M&A나 투자유치의 진행상황이 노출되는 걸 꺼려하는 편이다. PEF의 경우, 소수의 전문인력만 참여해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거래 확정시까지 보안이 유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PEF마다 선호하는 산업군이나 투자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이 영위하는 산업군이나 선호하는 거래구조에 따라 적합한 PEF를 매칭해 딜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PEF와의 프라이빗 M&A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고민도 해소하고, 가업 승계 등 경영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어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의 프라이빗 M&A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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