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3차 팬데믹’ 재확산 조짐…“방역 수위, 이번주말이 잣대”
뉴스종합| 2021-02-19 13:27
19일 경기도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창고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운반차량이 각 지역 보건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한동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코로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방역 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 검사량이 증가하면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가족·친목모임을 비롯해 의료기관, 직장, 음식점, 사우나, 학원,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감염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확산 추이를 반전시켜야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500∼600명대에 달하면서 주요 방역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지역 발생 확진자는 하루평균 약 444.7명꼴로 나와, 전날 기준 423.4명보다 21.3명 늘었다. 이는 거리두기 단계 기준상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로, 지난 17일(약 406명) 이후 사흘 연속 2.5단계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284.0명에서 328.6명으로, 일주일 새 44.6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역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평균 116.1명을 기록해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권역별로는 충청권(46.0명), 경남권(30.9명) 등에서 확진자 발생이 두드러진 편이다.

손 반장은 "증가세가 연휴 이후에 대기했던 검사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혹은 현재 3차 유행이 다시금 확산하는 상황으로 변모되고 있는 것인지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 정도까지 지켜보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현재 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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