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왜색 논란’ KBS, 작년 ‘불후’ 방송에도 일본성 배경 썼다
뉴스종합| 2021-02-19 14:05

 

지난해 3월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명곡’ 방송화면.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KBS가 설 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의 무대 배경에 일본 성(城)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한 예능 방송에서도 같은 이미지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1일 방송된 KBS 2TV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의명곡’에서 국악 신동 김태연 양과 국악인 남상일 씨의 ‘수궁가’ 무대 중 배경으로 일본 건축물이 등장했다.

해당 방송 확인 결과 이 방송에 쓰인 이미지는 KBS가 지난 11일 설 특집 방영작 ‘조선팝’과 ‘국악동요’에서 무대 배경으로 사용한 이미지와 동일한 것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설 특집 ‘조선팝 어게인’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KBS 제작진 측은 전날 일본 건축물 무대 배경 논란에 대해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며 “용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방송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해 징계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심위에서 KBS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철저히 심의해 엄중 징계를 내려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민원을 넣었다는 글과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민원 글에서 “현재 시행 중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 제3항에는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프로그램이 본 심의 규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철저히 심의해 엄중 징계를 내려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