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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로봇, 드라이브스루 등장…속속 언택트 시스템 도입
라이프| 2021-02-22 09:0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골프채를 실은 로봇도우미가 남은 거리 등을 알려주고, 체크인은 드라이브 스루로 하는 등 골프리조트에도 첨단 비대면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코오롱 가든골프장의 로봇캐디

현대차그룹의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내장객들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프로그램’을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드라이브 스루 체크인 이용 시 클럽하우스 내에 입장하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 존에 차량 정차 후 캐디와 만나 바로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다. 18홀의 그린피와 카트비가 포함돼 있으며, 9홀 라운드 후에는 차롱 도시락이 제공된다.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형태의 그릇을 일컫는 제주 방언의 ‘차롱’에는 제주 보리빵과 주먹밥, 음료 등이 담겨 간단한 식사 대용이 될 수 있다. 라운드 종료 후에는 전문 사진 작가가 촬영한 기념 사진 1장과 액자 1개를 선물로 제공한다. 클럽하우스 내 사우나와 로커룸 등의 이용이 포함되지 않아 골프복을 착용하고 내장하는 것이 필수다.

해비치 제주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는 이미 캐디 동반 여부를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셀프 라운드와 1인당 카트비 지불, 주중 2인 라운드 이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 경주 불국사 근처에 있는 코오롱 가든골프장은 자율주행 골프 로봇 카트인 ‘헬로우캐디’를 도입해 오는 3월 1일 부터 언택트(Un-tact)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한 AI 골프 카트 서비스를 제공 한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사용자를 추적 주행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로봇카트이다.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를 추적하여 이동하며,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의 캐디를 대체해서 원활한 라운드에 필요한 요소의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퍼들이 카트 이동시 끌고 다니던 불편함을 해소시켜 라운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추적 주행하는 카트를 통해 도보 이동을 통한 운동효과를 배가시키면서 셀프 라운드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3월 1일부터 3.1절과 헬로우캐디 전면도입을 기념해 반값 카트료 프로모션을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롯데리조트의 언택트 체크인아웃 시스템. 조만간 골프장에도 비대면 시스템을 완비할 예정이다.

롯데리조트는 주차장에서 객실까지 곧바로 입·퇴실할 수 있는 언택트 셀프체크인·아웃 시스템을 롯데리조트속초 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조트 고원석 대표이사는 “이번 롯데리조트속초를 시작으로 향후 리조트 전 지점 및 골프장까지 언택트 셀프체크인·아웃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보다 안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미 비대면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작년 6월 한림안성CC에 무인화 체크인 및 결제 시스템(사진)을 도입했다.

블루원리조트가 운영하는 경주 디아너스CC도 지난해 카카오VX와 협업해 예약과 내장 등록을 비대면으로 진행토록 시스템을 개선, 온라인 처리 후엔 바로 라커로 입장하거나 라커를 사용하지 않고 곧장 티잉그라운드로 가 골프를 즐긴 뒤 그대로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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