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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가 밭 매고, 공유가 지게 진다는 중앙亞 인턴여행 어때?
라이프| 2021-02-22 17:2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외국의 풍광을 즐기는 것, 낯설고 허름한 숙소 주인과의 밤늦은 잡담, 집 나와서 고생하며 체험하는 것, 외국에서 일하며 새로운 문화를 내 심신에 하나 더 장착하는 것, 글로벌 교류로 사귄 친구와 ‘어서와 우리집은 처음이지?’ 상호 방문해 보는 것 등등 모두 의미있는 여행이다.

특히 외국에서 오래 살아보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 워킹 홀리데이, 외국에서 인턴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기 등은 여행의 두께와 깊이를 한층 키워주고, 인생 전체 여로의 중요한 방향타,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젊으니까, 모험하고 싶으니까, 요즘 일 하러 외국 가서 소중한 추억과 체험을 안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많다. 일반 유학원이나 워킹홀리데이 모객 업체가 아닌 공공 외교를 벌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벌이는 청년 모험여행 프로그램은 꽤 튼실하다.

지난해의 경우 KF프로그램 수료자 23명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파견돼 현지 한국법인에 8명 취업하고 15명이 인턴과정을 밟았다. 반도체, 의료기기, 물류 분야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에 취업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회사의 평가 또는 자신의 향후 진로 판단에 따라, 조만간 정규직 전환을 확정짓게 된다.

‘김태희가 밭을 매고, 공유가 지게 진다’는 유럽+아시아 점이지대, 그 곳에서 현지인과의 우정도 쌓았을 것이다.

두 나라 모두 우리와 어순이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이다. 카자흐스탄은 터키,몽골 처럼 단군(단구리, 탱크리)을 자기네 역사의 원조라 여기고, 몇 해전 한국과의 우정을 기념하는 주화 한글 ‘단군전’을 발행하기도 했다. 우즈벡도 비슷한 역사문화를 가졌다. 우리의 주변 경쟁국들이 역사를 왜곡해서 그렇지, 우리와 친근감을 공유할 근거가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두 나라에 대한 문화재청의 발굴조사 지원도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고분 모양이 고구려와 신라를 섞어놓은 듯 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이들나라와의 교류를 크게 늘렸다. 전자,자동차,물류기업의 현지 진출도 활발하다.

올해도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를 모험할 청년 국가대표를 뽑는다.

〈2020 유라시아 청년 아카데미〉 수료식 단체사진

이 재단(Korea Foundation, 이사장 이근)의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은 ‘2021 유라시아 청년 아카데미’ 프로그램 참가자를 22일 부터 약 한 달 간 신청받기로 했다.

이 아카데미 우리 청년들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어학, 이론, 실무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시범 운영된 유라시아 토크 콘서트를 통해 사전 수요조사를 거친 후 2019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2019년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2주간의 연수 후 3개월간 인턴 파견을 했으며, 2020년에는 한국 참가자들과 재한 중앙아 청년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및 국내 기업체 인턴 파견 등을 시행했다. 코로나 때문에 국내활동이 조금 많았다.

2021 유라시아 청년 아카데미는 무료로 운영되며, 중앙아시아 지역학 분야의 전문 강사 섭외 등 보다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KF(www.kf.or.kr)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www.centralasia-korea.org) ▷유라시아청년아카데미사무국(http://central.hri.co.kr) 등 3개 경로를 이용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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