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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도어대시‘IPO 새내기’ 첫 실적 주목
뉴스종합| 2021-02-23 13:00

미국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첫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오는 25일(현지시간) 폐장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다.

두 종목은 상장 직후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22일 기준 195.34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서만 40.4% 상승했다. 도어대시 역시 178.0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27.9% 올랐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에어비앤비 주식은 22일 기준 3151만 달러로 이 가운데 2642만 달러는 이달 들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분기의 매출이 7억3937만 달러,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억3286만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예견된 부진이다. 에어비앤비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발(發) 봉쇄조치로 예약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에어비앤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다. 코로나 위기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에어비앤비가 호텔 등 기존의 숙박시설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용이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몬드 리우 HSBC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의 여파로 매출이 30% 떨어졌지만 국내 여행 증가와 여행업계의 회복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는 향후 숙박 시장 뿐만 아니라 여행권 예약 등을 포함한 여행업계를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공유산업에 대한 규제와 예상치 못한 전염병 대유행 가능성은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도어대시는 지난해 코로나의 수혜로 매출이 200% 이상 뛰었다. 도어대시는 최근 음식로봇 스타트업 차우보틱스도 인수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도어대시의 지난해 4분기의 매출은 9억2641만 달러, EBITDA는 9564만 달러 흑자로 예상되고 있다.

도어대시의 매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미타 가슈티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도어대시의 매출이 2029년까지 1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우버이츠 등 경쟁업체의 급성장으로 배달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점과 코로나 극복 이후 배달업계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의견도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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