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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시동, 건설업종 디스카운트 줄일까
뉴스종합| 2021-03-01 15:0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건설사들이 주주친화 경영에 나섰다. 건설경기 부진과 연이은 인수합병(M&A) 등으로 배당 등에 인색했던 과거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부터 3년간 순이익의 15%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5%를 매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는 현금배당으로, 나머니 5%는 자사주를 매입한다. 회사측은 과거 6년간 평균 배당성향의 2배 수준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전 법인인 대림산업의 경우 보수적인 가이던스 기조가 주가 디스카운트의 큰 요인으로 꼽혔는데 신설법인인 DL이앤씨의 경우 중기적인 수치와 전략적인 달성방법, 주주환원정책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등은 현금배당액을 늘렸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379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2300원 꼴이다. 2015년 500원과 비교하면 1800원이 늘어난 것이다.

GS건설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200원으로 20% 늘렸다. GS건설은 배당 총액을 2018년 787억원에서 2019년 794억원, 지난해 960억원 등 매년 늘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과 같은 보통주 1주당 600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2019년 주당 500원과 비교해 100원 가량 늘어난 규모는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비용 선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이전해 대비 36%가 줄었음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이 올해도 강한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주 및 실적 불확실성, 주택 사업을 통한 성장성 지속 여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건설업지수 디스카운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업종 디스카운트는 높아지는 실적 신뢰도와 개선을 통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향후 건설업종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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