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특수 주사기’로 백신 1병당 접종인원 1~2명 늘린다…세계 첫 사례
뉴스종합| 2021-02-27 13:36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바이알(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백신 1병당 접종 인원 수를 늘리는 것은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려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예방접종 실시방법’을 전국의 접종 현장에 배부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특수 제작된 주사기다.

추진단은 공문에서 “최소 잔여형 멸균 주사기 사용시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 수에 대한 접종 이후 잔여량이 남게 되면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을 참관하면서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cc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cc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면서 접종인원 확대 방안을 검증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특수주사기를 쓰면 잔량을 추가로 써도 된다고 허용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맞을 수 있는데 잔량에 따라 11∼12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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