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편의점 천사’의 “걱정했다” 댓글에 누리꾼들 감동 2배
뉴스종합| 2021-03-03 10:45
[123rf]

[헤럴드경제] 편의점에서 잔액이 부족해 곤란을 겪는 모자를 도와준 이른바 '편의점 천사'가 자신의 선행이 화제가 되자 당시 상황과 심정을 전하는 댓글을 남겨 또 다시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SNS에는 경기도 하남에서 어린 아들과 산다는 어머니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사별 후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 아들을 위해 남편의 고향인 하남으로 이사왔다는 그는 작은아들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다 돈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어느 순간 빚더미를 떠안고 하루 벌고 하루를 사는 아줌마"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아들이 편의점에서 컵밥, 참치캔 여러 개 샀는데 잔액이 부족했고 물건을 빼도 잔액이 부족했다더라. 참으로 미안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여학생분이 대신 계산을 해주신다며 햇반 여러 개와 참치캔 여러 개, 즉석카레, 즉석짜장, 과자 등 추가 결제를 해주신 것 같은데 퇴근하고 보니 양이 많아 대략 5만원 넘는 금액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매주 토요일 1시마다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먹고 싶은 것을 적어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과 월급이 나오면 돈을 갚고 싶어 연락을 드린다"며 "꼭 본인 연락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글은 곧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편의점 천사'라는 제목과 함께 빠르게 퍼졌다.

[SNS 캡처]

이에 사연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댓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사실 그 나이대에 먹고 싶은 음식 못 먹는 것에 대한 서러움을 잘 알기도 하고 동생 같았기에 계산해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혹시 어머님이나 아가가 제가 한 행동이 동정심으로 느껴져 상처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해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또 "토요일 1시 그 편의점으로 아가 보내주시면 이웃 주민으로서 챙겨드릴 수 있는 부분은 챙겨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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