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윤석열, 함께 하자"…野잠룡도 ‘주목’
뉴스종합| 2021-03-05 07:46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움직임에 반발하고 사표를 낸 데 대해 야권의 잠룡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이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국민적 기대가 상당할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는 데 힘을 모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 입장으로는 자신의 사퇴로 후임 총장이 소위 '문빠'가 되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봤을 것"이라며 "하지만 문 대통령이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드루킹 상선(上線) 사건, 원전 비리 사건, 울산시장 선거 관권 개입사건이 적어도 문 정권 하에선 묻힐 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총장의 사직은 헌정사와 검찰 역사에 문 정권의 부끄러운 오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총장도 헌법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민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이 자신들의 불법과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개혁이란 미명 하에 삼권분립, 민주와 법치, 정의와 공정을 어디까지 파괴하는지를 이 정권은 생생히 보여줬다"며 "윤 총장이 사퇴한 후 검찰 통제가 더 심해지면 이 정권의 죄를 어떻게 벌할 수 있을지 답답한 심정도 든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윤 총장의 사퇴는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근본 책임이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윤 총장의 사퇴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며 "상식과 정의를 지키겠다는 말을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 데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