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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9% “중국은 경쟁자 또는 적”…55%, 中 유학생 수 제한 지지
뉴스종합| 2021-03-05 09:34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인 10명 중 9명이 중국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중국에 대해 ‘동반자(partner)라기보다는 경쟁자 또는 적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또 중국에 대해 ‘매우 냉정한(very cold)’, 또는 ‘냉정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가 67%로 3년 전인 2018년 조사 때의 응답률(46%)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온화한(warm)’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48%의 응답자는 중국의 파워와 영향력을 제한하는 것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지난 2018년 조사 때의 응답률 32%보다 높아진 것이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특히 공화당원 또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중국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쌓기보다 강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72%,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37%였다.

또 55%는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국제 문제를 대처하는 데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응답률은 15%에 그쳤다. 시 주석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률도 43%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률은 53%로,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무역 문제 등 다른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응답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감염국이라는 오명을 쓴 미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는 응답이 42%, 잘못했다는 응답이 58%로 조사됐다. 중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는 응답률도 43%로 비슷했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의혹,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 등과 관련, 응답자의 70%는 중국 내 인권 증진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미국인들은 중국과의 양자 관계에서 경제적 대가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인권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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