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작년 성장은 정책효과, 올해 구조적 도전 직면할 듯”
뉴스종합| 2021-03-05 11:22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작년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국내 은행업 성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별한 상황과 정책 효과의 일시적 결과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회복에 나서는 올해는 은행업이 구조적 도전을 마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예금보험공사 계간지 ‘금융리스크리뷰’에 실린 ‘2021년 국내 은행 산업의 위험요인과 경영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2020년 실적은 추세적 측면의 개선보다는 특별한 시장과 정책 주도하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2021년 중 국내 은행 산업은 2020년과 달리 정책효과의 점진적인 축소,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 디지털 경쟁 구조 심화 등으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은행권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정책효과로 완화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올해 백신효과에 따라 빠르게 경기가 회복할 경우 금리상승이나 인플레이션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도 보험업에 대해 비슷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보험산업은 코로나19 정책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고성장했지만, 올해는 정책효과 소멸, 제한적 경기회복 등으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호는 금융업권 연구기관들의 올해 거시경제 및 업권별 전망이 담겼으며, 6월말 시행 예정인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의 시사점 및 보험사 해외대체투자의 리스크요인 점검 등 총 7편의 원고가 수록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상품수출이 회복되며 국내경제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19의 향후 전개 양상이 국내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급등, 민간부채 증가 등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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