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장관, SNS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겨냥 메시지
  "표적수사로 보수야권 대권후보로 부각된 후 사직한 檢총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5일 SNS를 통해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라고 썼다. 신약성경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글이다.

조 전 장관은 이에 앞서서는 "진보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집요한 표적수사로 보수야권 대권후보로 부각된 후, 대선 1년을 앞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를 선언하며 사직을 한 검찰총장"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부각되게 된 것이 문재인 정부를 대상으로 집요한 표적수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또 "윤 총장의 지난 1년 반은 검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1년 반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글에서 "만일 수사·기소 분리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파괴라면 국민에게 그런 약속을 한 정부의 검찰총장을 애초에 맡지 말았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에서 각종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며 검찰총장 자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조 전 장관 수사 등을 계기로 정부여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4일 총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