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금리 상승세..문제는 실질금리
뉴스종합| 2021-03-06 08:01

[헤럴드경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보다 시장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경기 회복에 찬 물을 껴얹는 격이라는 우려다. 유동성 장세로 버텨온 기업들의 펀더멘탈도 흔들릴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장 금리 상승세에 주식시장이 출렁이며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이번 금리 상승을 더욱 불안하게 받아 들이는 배경에는 실질금리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간 시장 금리가 상승해도 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실질 금리를 박스권에 가둬왔다. 시장금리 상승이 민간과 기업의 부채 부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가의 정체와 함께 실질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문제가 가시화된다. 주요국 정부 정부의 재정 확대가 유발한 채권 발행 부담은 커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시장 금리 상승 동력이 크다.

이에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채권 매입을 통해 중앙은행이 충분히 개입하지 않으면 실질금리는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김명실 연구원은 “미국 국채시장은 신규 부양책과 증가한 국채 공급 물량, 이로 인해 입찰에서 수요 감소의 징후가 빈번히 관측되며 좀 더 불안해질 공산이 크다”며 “3월 FOMC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