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박영선 "尹, 어떻게 한다더라' 소설이라 들어…편하게 연락"
뉴스종합| 2021-03-11 14:0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그가 어떻게 한다더라, 저렇다더라’ 등 여러 말이 말이 나왔는데, 그것이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고 실제로 제가 확인도 해봤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대선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그의 사퇴와 관련해 가정적인 말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서울시장 선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다만 “내가 윤 전 총장이 서울시 선거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윤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 윤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등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봤을 때 윤 전 총장은 저와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검찰이 뒤에 숨어있다.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자세로 읽히는데, 옳지 못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어 “만약 검찰이 지금까지 정의롭게 수사했고 당당하다면 '우리가 이번에 LH 사건은 이런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 어느 누구도 그런 말 못하지 않나”라고 했다.

박 후보는 LH 사태에 대해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을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단계적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개혁을 한꺼번에 몰아치면 기득권의 반발, 또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개혁을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의견을 냈다.

박 후보는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가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인데 속도감이 너무 빠를 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돌봄영역이 공공영역으로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복지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부분에서 브랜드를 만드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단호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에 상처의 깊이와 상관 없이 이 부분은 충분히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