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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결국 백기 들었다…매출 11억원까지 수수료 반값 인하
뉴스종합| 2021-03-15 22:23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구글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모든 규모의 개발사를 대상으로 연간 매출 100만달러까지 반값 수수료를 적용한다.

앞서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모든 앱에 인앱결제(IAP·In-App Payment)를 의무 적용해 수수료 30%를 걷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IT업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한발 물러섰다.

구글은 인앱결제를 의무화하는 대신, 모든 구글플레이 개발사에 15%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30% 수수료가 적용되던 '인앱결제' 수수료를 반값으로 내린 것이다. '반값' 수수료 정책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며 중소 개발사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디지털 콘텐츠 앱도 대상이다.

인앱결제란, 구글이 자체 개발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앞서 구글은 오는 6월부터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글플레이의 30% 수수료 시대가 막을 내렸다.

게임 뿐 아니라 디지털콘텐츠 앱 등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모든 개발사를 대상으로 연간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매출에 대해서는 15% 수수료를 적용한다. 100만달러를 초과된 매출에 대해서는 30%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A 개발사 연 매출이 20억원이라면 11억 원에 대해서는 15%, 초과된 9억 원의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구글 측은 "이번 반값 수수료 발표로 대·중·소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사실상 구글플레이에서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거의 대부분의 국내 개발사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앱과 실물 재화를 거래하는 앱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왼쪽)와 애플 앱스토어

한편, 구글의 이번 수수료 인하는 애플보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올해부터 연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 이하 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1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 매출 100만달러 이상인 업체는 기존과 동일하게 전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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