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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청객’ 미세먼지에 이달 최대 석탄발전 28기 가동정지
뉴스종합| 2021-03-16 09:40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한 14일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봄철 불청객’인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에너지당국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이달 최대 석탄발전 28기의 가동을 정지키로 했다. 하지만 석탄 발전 감소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진규 차관은 오는 18일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찾아 봄철 석탄발전 감축 현장을 점검한다.

앞서 산업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 석탄발전 19∼28기의 가동을 정지하기로 했다. 겨울철에 이어 봄철에도 석탄발전의 일부를 가동 정지해 미세먼지 배출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전체 석탄발전기 58개 중 19∼28기는 가동을 정지하고, 최대 37기를 상대로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겨울철 가동정지(9∼17기)보다 최대 11기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력 수요가 낮은 주말에는 26∼28기를, 평일에는 19∼21기를 가동정지할 방침이다. 다만 전력수급이나 정비 일정 등을 고려해 특별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탄발전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23%(519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2018년 12월∼2019년 1월과 비교해선 미세먼지 배출량이 54%(약 2054t)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석탄발전 감축 이외도 국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전날 중국은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북방지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이번 황사는 17일 점차 약화할 예정이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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