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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0명대 신규환자 발생 지속…전국 이동량 증가추세
뉴스종합| 2021-03-19 12:29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연일 4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전국 이동량이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일상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과 외국인 등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18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서울시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인노동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가 불공정하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63명으로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여전히 하루 40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일상의 많은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지만, 더욱 감소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비중도 집단감염에 못지않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업장,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최근 봄 날씨에 여러 모임 계획이 있겠지만, 밀집·밀접·밀폐 장소 방문은 가급적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이번 주부터 내달 4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에 2∼3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확대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역별 코로나19 유행 동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00∼400명대 구간에서 정체하던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3.13∼19) 국내 발생 환자는 총 2945명으로 하루 평균 420.7명이다. 이 중 수도권은 직전 주(3.6∼12) 312.9명에서 10.3명 감소한 302.6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비수도권은 118.1명이다.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당국이 지난 16일 화요일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1801만건, 비수도권 1471만건 등 총 3272만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9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0.3%(6만건), 비수도권은 1.4%(20만건) 늘었으며, 전국적으로는 0.8%(26만건) 증가했다.

한편 서울시가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전수검사는 외국인 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윤 반장은 "외국인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나온 조치"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외국인 노동자를 1명이라도 고용한 고용주와 해당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윤 반장은 "최근 설 연휴 이후 수도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확진자 비율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다수의 외국인이 국내 방역조치에 대한 정보의 접근성이 느리고, 의사소통 문제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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