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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430억’ 단독주택 어디?…故이건희 회장 한남동 자택
부동산| 2021-03-19 14:31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주택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지켰다.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9일 공개된 가운데 고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의 올해 공시가가 43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단독주택 역대 1위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1245.1㎡)은 올해 공시가격이 431억5000만원으로 작년 408억8500만원에서 5.6% 올랐다.

공시 예정가격 열람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다. 이후 이의신청 접수 등을 거쳐 최종 공시가격이 결정된다.

이 집은 2019년에는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50% 이상 폭등할 때 전년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비슷한 폭(52.4%)으로 올랐고 작년엔 408억5000만원으로 2.6%소폭 상승하며 숨고르기를 한 바 있다.

이 집 한 채 만을 소유하고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 경우 보유세는 작년 9억5319만원에서 13억5352만원으로 42.0% 오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보유세는 이 집을 누가 상속받느냐에 따라 상속인의 다른 주택 보유 여부 등 조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가중 등으로 달라질 수 있다.

두번째로 비싼 집인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3422.9㎡)은 작년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000만원으로 2.2% 오른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올해 공시가격이 306억5000만원으로 작년 287억4000만원에서 6.6% 올랐다.

전직 대통령들의 집 공시가격도 많이 올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집 본채(419.5㎡)는 30억3700만원에서 32억7600만원으로 7.9% 올랐다.

검찰이 전씨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연희동 집을 압류했으나 작년 서울고법은 본채는 부인 이순자씨의 명의로 돼 있다는 이유로 압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1299.1㎡)은 101억6000만원에서 115억7000만원으로 13.9%,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6400만원에서 15억8700만원으로 8.4% 상승한다.

올해 서울 중에서도 동작구의 표준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12.86%)이 가장 높은 가운데 개별단독주택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340.94㎡)의 경우 13억300만원에서 16억1100만원으로 23.6% 뛰었다.

인근의 다른 단독주택(224.73㎡)은 5억400만원에서 5억6900만원으로 12.9%, 또 다른 주택(110.42㎡)은 4억400만원에서 4억6600만원으로 1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보유세도 함께 올라간다.

연합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재산세 등 보유세를 계산한 결과 공시가격이 작년 10억3900만원에서 올해 12억4500만원으로 19.8% 오르는 종로구 계동의 한 단독주택의 경우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350만원에서 499만원으로 42.5% 뛴다.

종부세 대상이 아닌 경우 상도동 224.73㎡ 단독주택의 보유세는 작년 99만원에서 올해 125만원으로 25.8% 오르고, 상도동 110.42㎡는 79만원에서 98만원으로 24.0% 상승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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