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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나도 내일 접종…백신 안전성 조금도 의심 말라"
뉴스종합| 2021-03-22 15:12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민께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면서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며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우리 질병청(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따라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며 "정상회의 수행원도, 수행이 확정된 인원은 내일 함께 접종하고, 그 밖의 인원도 수행이 결정되는 대로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의 속도를 애초 계획보다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 접종 시스템이 가동되며 다른 나라에 비해 초기 접종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했다. 이어 "1차 접종 대상 전체 신청자 중 이미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2분기에는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에 1200만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장애 등으로 의료진 2명이 숨졌다며 이 회사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으며,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정은경 질병청장은 17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된다"고 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액이 굳는 ‘혈전 현상’ 위험성 증가와 전반적으로 연계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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