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오세훈, 대단한 분” 원희룡 “안철수가 진정한 승자”
뉴스종합| 2021-03-23 13:15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야권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는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낙승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10여년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을 한 오 후보는 참 대단한 분"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안 후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신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시장 탈환에 나서자. 서울 교체가 정권 교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5년 전 20대 총선 패배부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제1야당은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며 "이제 국민의힘은 5년간의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낡은 보수와 과감히 결별하고 시대와 국민의 원하는 개혁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패와 부동산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우리 당이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드릴 유능한 세력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안 후보, 서울시민 모두 승자"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안 후보야말로 진정한 승자"라며 "안 후보로 인해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의 굳은 의지와 뚝심으로 여러 어려운 고비를 넘겨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는)이번 선거 이후 야권의 혁신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동행으로 시민 뜻을 받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제 진정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약속한대로 합당 작업에 바로 들어가달라"고 했다. 또 "국민통합 전 야권통합은 필수"라며 "정치구도도 단순한 게 아름답다. 그래야 구심력이 강해지고 정권교체도 가까워진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이번 단일화는 자유 우파진영에서 실시한 첫 대형 단일화로 큰 기대와 걱정을 함께 안고 시작됐지만, 우려와 달리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는 대성공"이라며 "오·안 후보가 견인한 쌍끌이 에너지의 결과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압도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논쟁을 하더라도 예의를 우선시해 토론하고, 후보가 서로 경쟁하듯 룰 조건을 양보하는 모습은 신사답고 품격있는 '젠틀 단일화'가 무엇인지를 알려줬다"며 "국민에게 감동을 준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범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장면"이라고 했다. 또 "이번 단일화는 상대를 꺾은 게 아니라 상대와 하나가 된 것"이라며 "내년 정권교체를 향한 교두보가 될 이번 선거에서 하나의 가족이 된 것으로, 오 후보는 그 가족의 세대주가 됐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 후보의 경선 승리 일등 공신은 민주당"이라며 "오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헛발질 네거티브가 외려 지지율 상승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장제원 의원은 "오 후보와 석패한 안 후보 모두 승리자"라며 "안 후보는 더 큰 야당, 더 넓은 2번을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안 후보를 지지하고 성원한 많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과 송구한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반드시 정권교체의 밀알이 돼주고, 다시 희망을 품게 될 서울을 기대하겠다"며 "국민의당은 남은 2주 오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위한 걸음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박빙 승부였고 명승부였다"며 "편의상 여론조사로 승자를 가리지만 패자는 없다"고 했다. 나아가 "1 더하기 1이 2보다 크면 우리는 무조건 이긴다"며 "더 치열히 승리를 위해 고민하겠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합당을 통해 한 식구가 될 국민의당 식구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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